일자리가 정점을 찍었다. 한때 블루칼라 생산직 노동자의 문제로만 여겨졌던 일자리 부족이 이제는 화이트칼라 지식 노동자에게도 현실로 다가왔다. 아직도 사람들은 지식을 늘리는 일에 투자하고 학위를 비롯한 갖가지 자격 조건을 얻기 위해 애쓰지만, 자격에 뒤따르는 보상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자신의 능력에 비해 보잘것없는 일을 하며 그동안 자격을 얻기 위해 진 빚을 갚느라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직업의 시대가 종말을 고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이 책의 저자는 안드레센-호로위츠 공동 설립자 마크 안드레센의 말을 빌려 직업 경력을 계획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믿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고 모든 것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세상에서 결국 좌절감만 안겨 주는 무의미한 행위라는 것이다. 대신 그는 자신만의 능력과 기술을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가치 있는 기회를 추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라고 말한다. 바로 앙트레프레너십, 즉 창업가정신을 구현하라는 것이다. 이제 세상은 시스템이 만들어 놓은 일자리를 찾기보다 스스로 시스템을 구축하여 일을 만들어 내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지금 이 순간, 존재하지도 않는 ‘안정적인 직업’을 찾아 헤매느냐, 자기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구축해 나가느냐에 따라 10년 후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