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한몸이 되어 살아가는 현대인이 가장 하기 힘든 것이 있다. 천천히 한 가지 생각에 집중하는 것이다. 주의력을 빼앗기며 살아갈 수밖에 없게 된 현대인들을 위해, 공학자이자 몰입 전문가인 황농문 박사가 ‘생각의 습관’을 재정비할 것을 권하는 책 《슬로싱킹》을 펴냈다. 깊이 없이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생각 습관은 일이나 공부의 성과를 깎아먹는 주범이며 스트레스, 산만함, 불안감, 번아웃 증후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생각의 한계를 확장하고, 생각의 질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간 수많은 사람들에게 몰입적 사고를 지도해온 저자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방식과 자신만의 고유한 생각 방식을 구별할 필요성을 느꼈다. 자신이 몇 달 혹은 몇 년 동안 고도의 몰입 상태에 있으면서도 지치거나 피곤하지 않았던 것도 그냥 생각한 게 아니라 나름의 생각법을 활용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슬로싱킹(slow thinking)’이란 개념을 만들었고, 몰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 생각법을 소개해왔다.
천천히, 느긋하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생각하는 법
가장 단순하고 가장 강력한 생각의 코어 엔진, ‘슬로싱킹’
황농문 박사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거나 기적 같은 아이디어를 이끌어내는 비결은 사실 단순하다고 말한다. 바로 한 가지 주제를 놓치지 않고 가능한 한 오랫동안 생각하는 것. 그저 생각의 끈을 오랫동안 놓지 않는 것만으로도 몰입도는 계속 올라가고, 이때 참신한 아이디어가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학습의 효율 또한 올라간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생각이란 원래 골치 아픈 것’이라는 선입견 탓에 생각하기를 두려워하거나 쉽게 피로를 느끼기 때문에 오래 생각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이 소개하는 슬로싱킹은 편안하게 오래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생각의 코어 엔진’이라 할 수 있다.
슬로싱킹은 몸과 마음은 스트레스 없이 편안한 이완 상태를 유지하되 머리로는 생각의 끈을 1초도 놓지 않을 정도로 집중하는 생각 방식이다. 책에서는 슬로싱킹의 원리와 함께 공부나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슬로싱킹 장기 몰입의 원칙 11’을 비롯한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소개한다. 알고 보면 ‘슬로싱커’였던 천재들의 사례는 물론 실제 황농문 박사의 지도 아래 슬로싱킹 몰입의 효력을 체험한 사람들의 사례를 다양하게 담아내어, 독자들을 새로운 생각의 기술로 안내한다.